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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상식/MY Drama

[ 미생 10화 ] 그래봤자 바둑 그래도 바둑 - 허락된 세상

by Study CAT 2014. 11. 18.

[ 미생 10화 ] 그래봤자 바둑 그래도 바둑 - 허락된 세상


요즘 정말 한편도 빼놓지 않고 시청하는 드라마 중에 하나가 바로 '미생' 입니다. 웹툰으로 유명하다고 하던데 정작 웹툰은 보지 않았구요. 왜냐... 보고 나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게 될가봐... 드라마 미생의 감동이 떨어질 까봐... 참고 있는 중이랍니다. 


기존에도 직장 생활에 대한 주제를 다룬 드라마가 만았지만 사실 '미생'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사실감, 풍자, 유희 등등... 각 캐릭터 마다 각각의 개성을 잘 살려주고. 때로는 직장인으로서의 애환과 기쁨, 갈등, 고민, 그리고 성취감을 디테일하게 잘 표현해 주고 있어 더욱... 더욱 애착이 가네요.


자 그럼 간략하게 미생 10화 나름의 감상 후기 입니다.



굴러온 돌... 삐딱선 박과장 역시나 사내에서 성희롱 발언을 하네요. 어디가나 이런 사람 꼭 한명씩 있습니다. 하지말라면 더하고 하라는 일은 안하고 ㅠ,.ㅠ 나름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있겠지만 직장인으로서의 마인드 보다는 피해 의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미생 10화 뒷 부분에 가면 박과장의 이러한 심정 변화 과정을 볼 수 있어요. 



드디어 폭발한 오과장... 사실 팀이라는 것이 여러사람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두고 함께 힘을 다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단지 일만을 하기 위해서 모인것이 회사는 아니죠.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사회생활을 한다고 할때 가족 보다 더욱 오랜시간을 보내는 것이 바로 직장 동료들입니다. 그래서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허즈번드니 하는 농담 같은 단어들이 있는 거구요.


오과장 같은 사람 별로 없을 겁니다. 일 보다는 사람...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 라인 생각하고 진급 생각하는 직장인으로서 참 보기 드문 케이스죠...



ㅋㅋㅋ 제일 재미 있는 신입 사원 캐릭터... 다소 이상주의적이면서도 어찌 보면 가장 직장 생활 잘 할 것같은 한석율... 간혹 비슷한 케이스 있습니다. 밑에 직원들어 오면 은근 슬쩍 일 하나씩 던져주고... 자기는 조금 편해지려는... 뭐... 이정도는 견뎌야죠. 나도 언젠가 저자리 가면 그렇게 하겠다라는게 아니라 적응을 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안습이다. 안영이... 아직 이런 기업 문화가 있을 정도로 막 부려 먹고... 이런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O2... 나같으면 확... 그냥... 이전에 여자가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피력되기도 했지만 정말 어렵고... 어렵게 만드는 것이 사회 아니 기업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이전 직장에서 보면 자연스럽게 그만 두게 만드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결혼에 출산에. 그닥 반가워 하지는 안죠. ㅠ,.ㅜ




신입사원의 모습은 대부분 장그래 처럼 어리숙 혹은 그냥 따라가는 정도... 라인이고 줄이고 전혀 모르고 그냥 그 팀의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한 박과장의 심적 상황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장그래를 통해서 투영해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미생 10화는 박과장이 주인공이죠. 그래서 더욱 잔잔하네요. 그렇게 말 안듣고 삐닥선 타던 박과장이 된통 박살이 나서 통쾌한것이 아니라 왜 뭔가 불편한건지...





결국 올것이 왔습니다. 박과장의 리베이트... 흠... 물은 고이면 썩기 마련이고 작은 도둑질에서 서서히 큰 일에 손대기 시작하죠. 상사의 경우 그 단위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일부 리턴해서 돈을 받더라도 흠... 글쎄요. 그럴일이 없다고 생각되지만... 있을 수도 있겠죠. 몇몇 업종의 경우에는 그럴 상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 진다고 봅니다.

이게 바로 갑과 을의 게임이죠. 대기업의 이기심이 보이지 아니한다라고 오과장이 이야기 합니다. 네.. 이게 정답일 겁니다. 어떻게든 수익을 더 챙기려고 하고 원가 절감, 유통, 물류비 절감을 강요하여 결국에는 큰 수익이 되는 입장은 < 갑 > 이 되는 것이죠. 

미생 10화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간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정말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흠... 그리고 현실에서 자기 옷 벗을 각오를 하고 부장, 전무 라인에서 내사를 진행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왜냐... 라인 하나가 죽어 버리면 줄줄이 무너져 버리기 때문에 어떻게든 지키려고 하는 것이 섭리이기도 하죠.




암튼... 박과장의 사건은 장그래의 관찰력으로 잘 해결이 됩니다. 쩝. 그래도 뭔가 시원 섭섭하네요. 마치 세사람이 집행자 인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같은 직원이고 자칫 잘못하면 저 모습이 나의 미래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전에 문서 파쇄기를 보면서 장백기가 한 말이 있죠. 저 기계 섬뜩해 보인다고... 내가 저렇게 될 수도 있겠구나...

서류는 온전할때 힘을 발휘하고 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지 종이 조각이 되어버리면 아무힘도 없는 단지 재활용 대상이 되어 버리는... 어쩌면 직장이 있기에 직장인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겠죠.





미생 10화 마지막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그래봤자 바둑, 그래도 바둑... 조치훈 기사가 한 명언이라고 하는데요. 참 가슴에 팍팍 와 닿네요. 나 하나 잘 하든 잘 못하든 대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부분들이 모여서 큰 강물이 되듯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것이 또한 최선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미생 이번주에 방영될 미생 11화에서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기 기대되네요. 예고편으로 봐서는 전무 라인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개 될것 같던데... 오히려 이런 부분이 더... 저의 기대 수치를 팍팍 올려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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